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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게임/한정

쓰레기 게임 탐구 '총기사 Cutie☆Bullet' 1편


 

쓰레기 게임 역사에 이름을 남기다

 

  • 개요

2014년 3월 28일에 에포르덤 소프트에서 발매한 게임이다.

전작인 연기사에 이은 기사 시리즈 게임. 원화는 전작에 이어 유우키 하구레라는 사람.

전작과 다르게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 라이터가 바뀌었는데, 미츠키 미아키라고 하는 경력이 없는 신인이다.

 

전작 '연기사 Purely☆Kiss'의 평가로 그림만 좋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에포르덤 소프트의 신작.

이 포스 넘치는 게임은 다른 게임과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 ​발매 전

 

처음 이 게임이 공개된 것은 2013년 5월 21일.

>5월 잡지 공개 타이틀 목록

>[エフォルダムソフト]신작 銃騎士 Cutie☆Bullet


↳잡지의 내용. 포인트는 '웃음'

 

처음 발표를 했을 때부터 인터넷상으로도 많은 말이 오고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억지로 기사 시리즈로 만들려고 했기 때문에, 전작은 검이었으니 이번에는 총으로 가는 거다?

 

  • 아름다운 아가씨 총사들이 악을 퇴치하는 러브 가득한 로맨틱 코미디

실탄이라면 히로인 살인자가 되어버리고, 고무탄이면 흥이 깨질 텐데 어떻게 적을 요리할까?

흉기를 격추하는 거면 충분하고, 손발을 노리거나 격투도 병용하겠지.

마력탄이라서, 맞으면 옷이 벗겨질 것 같다

 

당연히 이상하지, 총을 쓰잖아.. 총으로 적을 맞추면 다치거나 죽잖아..

총사들이 악당을 소탕하는 내용이라면서..

웃음을 지향한 단순한 연애 게임에서 사람에게 총을 쏘고 웃는 히로인 있다면 기분이 나쁠 거다.

 

 

당초 이 게임은 2013년 11월에 발매 예정이었는데

>총기사 Cutie☆Bullet

5월 잡지에 내용이 실렸고 8월에 발매일을 결정했다? 그건 아무리 늦어도 4월부터는 개발을 했다는 소리.

 

그리고 발매 한 달 전인 10월에 5개월 발매 연기를 감행한다.

>「총기사 Cutie☆Bullet」발매 연기

무려 5개월이나 연기를 해서 2014년 3월 28일로 미뤄졌다. 5개월이면 거의 반년입니다 반년.

 

2013년이 대충 지난 뒤. 2월 28일에 체험판이 올라왔다.

>「총기사 Cutie☆Bullet」체험판

다 플레이할 가치가 없는 게임이니까 체험판만 하는 거도 좋은 선택. 제일 좋은 건 안 하는 거지만.

 

체험판의 평가도 어떤 의미로 엄청나지만 자세한 내용은 생략합니다.

 

  • 게임이 어떻길래?

 

한 줄로 요약해서 '게임을 한번 잘못 만들면 브랜드가 어떻게 되는지 잘 보여주는 반면교사 같은 게임'

 

게임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

프로 의식이 없는 부실한 CG와 엉성한 시나리오.

 

  • ​그래픽​

화집보다 못한 게임.

 

풀 프라이스로 판매하는 게임인데 CG 수가 정말 적다.

히로인 CG 개수가 6, 11, 10, 8개. SD가 2개. 비인물화 7개로 총 44개. 보통 게임의 절반 수준.

심지어 뽑기용 게임도 아닌데 야한 CG의 비중이 높다. 그렇다면 야한 CG는 괜찮냐고 하면 그것도 아니다.

who.. 겨우 44개로 게임 진행이 가능한 지가 의문이지만 이 게임은 풀 프라이스로 팔렸습니다.

 

44개의 CG라는 한정된 자원으로 게임을 풀어 나가기에는 일상이나 전투 상황에서의 CG가 극단적으로 부족하다.

그래서 게임을 스탠딩 이미지로만 진행하는 게 전체의 9할 수준.

애초에 전투가 예정되어 있는 게임인데 전투 신을 스탠딩 이미지로 때우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대다나다너!

얼마 없는 전투 용의 CG도 히로인 개인의 포즈를 우려먹기 때문에 적과 교전하는 느낌도 없고 히로인 2명은 그런 CG 조차 없다..

 

이렇게 CG가 적기 때문에 밀착하거나 키스를 할 때는 스탠딩 이미지의 줌업으로 웠다.

형편이 어려운 회사가 힘들게 만든 게임이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참. 조잡하죠?

 

역겨운 스토리를 끝내고 대망의 엔딩을 본 플레이어들은 엔딩 CG가 없는 것에 또 절망을 하게 된다.

진짜 정말로 모든 루트를 통틀어서 엔딩 CG가 없다. 그랜드 엔딩의 CG? 그런 거 없어!

자고로 엔딩 CG는 뽑기 게임 전문인 소프트 하우스 실 마저도 감동적으로 찍어냅니다.

 

일본 사람들은 エフォルダム→エフォルダ無→絵フォルダ無 (그림 폴더 無)라고 하더라요.

 

  • 시나리오와 텍스트

초등학생이 쓴 듯한 텍스트, 고인 물이 흐르는듯한 전개, 고문과도 같은 개그가 점철된 똥 덩어리.

진지한 분위기에 억지로 개그를 공존시켜 모든 플레이어를 만족시키려는 배려라던가
쓰레기 같은 패러디와 개그로 플레이어의 웃음기를 빼서 게임에 집중시키는 의리가 있는 그런 작품이다.
루트별 행보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 ​세계관

「중세 유럽 같은 분위기에, 일부 테크놀로지만 현대에 상응하거나 그 이상인 세계.
컴퓨터나 자동차, 로봇이라고 불리는 물건이 보급되어 있어서 겉으로는 중세이지만 생활 스타일은 현대와 비슷하다.
소총이 매우 특이한데, 소총에 기분을 담아 발사를 할 수 있어서. 기분의 강함이나 소총의 궁합에 의해 위력이나 비거리가 정해진다.
이런 소총을 취급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사람을 소총사라고 부르며, 소총사들로 구성된 치안 조직이 소총사대로 불린다.」

이런 세계관에 폭탄은 존재하는데 화약을 사용하는 총기가 왜 없을까 하는 사소한 의문.

  • ​​호평 받은 점

풀 애니메이션 OP. 호평이라고 하기도 애매한게 이거 만들 예산을 게임에 투자하라고 욕먹는다.
예약 특전인 나체 망토 패치도 평가가 좋았다.

  • ​구원의 여지는 있는가?

원화 개수가 불량이라는 문제를 원화가가 80개쯤 그려서 해소했다고 가정해도 '그' 시나리오다.
시나리오가 좋았다고 해도 CG가 너무 적다.
원화랑 시나리오 모두가 좋았을 순 없다. 4개월이나 연기해놓고 만든 게 겨우 1.8GB 짜리 똥이다.

  • ​후폭풍

발매한지 2일 만에 최저가 1000엔 달성. 많은 가게에서 악성 재고로 남아있다.

얼마나 욕을 먹었는지 웬만하면 자회사들에게 간섭하지 않는 아카베소프트에서 공식적으로 사과까지 했지만..

에포르덤 소프트의 트위터.

 

결국 4월 16일에 브랜드 해산. 존재감 없는 자회사 crown까지 덩달아 망했다.

자회사의 자회사까지 엄청나게 양산하는 아카베소프트의 문제점이 아닐까. 저번에도 통합한다고 갈아엎고. WHEEL도 망하고.

 

  • 여담

4개월의 추가시간이 있었는데도 미완성한 게임을 연기하지 않고 발매한 건 의문.

사용되지 않은 음성도 몇 가지 확인됐고, 일부 H신도 삭제되었다는 점이 판명되었다. 

원화가 측에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추측도 있다. 만약 그랬다면 발매 전에 연기를 하고 원화가를 변경했어야 했지만.


이 게임은 본편 1.8GB 패치 0.2GB입니다.

체험판이 1GB인 게임들도 있는데. 세상에..

 


오랜만에 긴 글 쓰려니 왱알앵알 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